리스크의 역설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때는 비행기 사고가 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이다"
사람들이 비행기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모든 항공사가 정비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투자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리스크가 무서워 아무도 매입하지 않는 순간이 오히려 할인된 가격에 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현재 주식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스테그플레이션, 긴축 등 투자하기에 리스크가 매우 높아 보이는 시기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있었던 작년보다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투자에 있어 리스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다면 남들이 위기라고 말할 때 좋은 자산과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올해 하락장을 손실에 대한 두려움으로 회피하고자 하는 본능을 이겨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배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가 아닌 '심리'를 봐라
또 다른 리스크의 특성으로는 과거 사례가 미래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진짜 리스크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이 아닌 과거 사례에는 없었던 새로운 방향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리스크를 이해하는데 있어 '평균'이라는 말처럼 실속 없는 것이 없습니다. 즉, '평균 10년의 1번', '평균 30% 하락'과 같이 과거 패턴에 기반한 분석이 아닌 리스크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이 필요하죠.
하이먼민스키 모델은 투자에 있어 대중의 심리를 바탕으로 리스크를 직관적으로 잘 정의했다 생각합니다. 위 그래프의 표현된 내용처럼 모든 욕심의 끝은 몰락을 품고 있고 절망은 희망을 품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리스크를 과거의 사례나 통계적 패턴으로 분석하는 것보다 대중의 욕심과 낙관이 팽배해 지는 시기 거품이 만들어지고 이 버블이야 말로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 문구를 읽기 전까지 저는 리스크를 분석하는 데 있어 역대 MDD, 하락 주기 등 과거 패턴에만 집중해 왔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리스크를 바라보는 관점을 인간의 감정을 바탕으로 조금 더 다각화된 방향으로 바라볼 계획입니다.
돈의 속성(김승호)
P31 리스크가 클 때가 리스크가 가장 작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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